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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이것저것

노란장판, 도대체 왜 이렇게 많이 쓰이는거야???

by 지키지키_jikijiki 2020.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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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키지키입니다.

오늘은 "왜 장판 색깔이 노란색인거야아아아아아악!!!!"의 포스팅입니다.

 

지금 글을 쓰다가 반쯤 날려서 더 화가 나버렸네요.


저는 지금 살고있는 이 집에 오래살면서 왜 거실은 예쁜 마루 깔아놨으면서 

방에는 왜이렇게 예쁘지도 않은 장판을 깔아놓은건지 너무 궁금했어요.

왜 그런지 엄마한테 물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엄마도 모르니 너가 찾아봐라였습니다.

 


출처 하우스앱 https://interior.houseapp.co.kr/portfolio/detail/2685?in=so&dp=4

다들 이런 장판 보신 적 있으시죠!!! 

아주 샛노란색 장판

도대체 왜 노란장판을 까는걸까요?


알고보니 노란장판은 한국 전통건축의 하이퍼리얼리즘 이었습니다.

 

한옥을 지을 때 천장, 벽, 창문, 바닥에 한지를 사용하여 마무리하였는데

특!히! 

실내 공간의 바닥에 쓰는 장판지는

한지를 여러 겹으로 겹치고 마감으로 콩기름이나 들기름을 먹여 윤이 나도록 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광택이 있으면서도 매끄러운 표면을 지녔는데

기름칠을 하는 수에 비례해 원하는 색을 만들 수 있었고,

창호지나 도배지에 비해 무게감 있는 색상으로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주었습니다.

 

출처 http://www.healbeinghouse.net/gnuboard4/bbs/board.php?bo_table=gallery33&wr_id=1

시공과정을 찾아보니 

왼쪽사진처럼 콩기름먹인 한지를 겹쳐서 붙이면

오른쪽 사진처럼 완성이 되는 것입니다.

 

너무 소름돋지않나요?

너무 하이퍼리얼리즘 아닌가요? ㅋㅋㅋㅋ

한지가 겹쳐진 격자무늬까지 살려서 PVC장판을 만들다니요. 

 

콩기름으로 한지를 문대는걸 콩댐이라고 하는데 그 횟수에 따라 색깔도 내고 방수효과도 내더라구요.

너무나 충격적인것은 이걸 찾다보니 

비정상회담의 마크가 콩댐 관련 포스팅을 했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

지키지키,,, 국적을 잃다,,,

 

마크,,당신이 한국인해,,,

 

너무 대단해요 마크 ㅋㅋㅋ 한옥을 사랑하고 한국인도 모르는 것들을 알려줘서! 

한지 장판지에 콩기름과 들기름을 바르는 것도 알고,,, 

 

사진도 굉장히 인상적이에요!

장판 사진을 찍으면서 동시에 장인이 콩댐을 하는 모습과 

햇살과 창살의 콜라보레이션을 담아내는 점,,,

마크,, 유,, 굿잡,,


이 사진에 왼쪽이 거실마루, 오른쪽이 제 방 노란장판이거든요.

사실 사진에는 그늘져서 잘 안보이는데 방에있으면 눈이부시게 밝은 노란색이랍니다. 

 

노란장판의 유래를 찾아보면서 깨달은것이 

거실의 마루는 대청마루, 안방과 작은방의 노란장판은 사랑방의 한지 장판지였구나,,, 라는사실,,

 

 

한지장판에 기름을 먹이면 방수가 되니까 애기가 오줌을 싸도 닦으면 되고~ 

나무가 아니니까 아궁이 떼서 바닥을 데워도 틀어지지도 않고~

(저의 추측입니다)

아,, 다 뜻이 있으셨어,,,

 

역시 조상님의 지혜

 

하지만 장판을 바꾸겠다는 저의 의지는 바뀌지 않습니다.

이미 바꾸려는 장판이 문 밖에 도착해있거든요.

 

잘가라 노란장판. 넌 가짜 한지장판이니까 바꿔버리겠어!

 

끝!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와 댓글 부탁드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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