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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이것저것

Netflix 빨간머리앤의 배경,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파헤쳐보기

by 지키지키_jikijiki 2020.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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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키지키입니다.

저는 뭘 하거나 볼 때 이상한 것에 궁금증이 막 생기는 편이에요.

요 며칠 Netflix <빨간머리 앤>을 보고 찾아봤던 것들을

한 번 글로 써보려고 합니다.

 

 

빨간머리앤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1908년 소설 원작이고 

앤의 인생을 그린 10권의 책과 그 외의 책 2권이 더 있습니다. 

 

빨간머리앤의 배경은 캐나다의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이고 

앤은 에번리의 Green gables에 살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가 도대체 어디야?

 

바로 이곳입니다.

캐나다의 동쪽 끝에 위치한 작은 섬입니다.

사실 캐나다니까 작은 섬이지 우리나라 제주도 3배 크기입니다.

하지만 인구는 제주도의 3분의 1! 

제주도엔 60만 명이 사는데 이 섬에는 14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1/3보다 적네요)

 

이 섬에는 당연히 원주민(인디언)들이 살고 있었는데

기원후 1000여 년 경에 바이킹, 1500년 즈음에 프랑스 인들이 정착하며

프랑스랑 영국이서 지들끼리 줬다 뺐었다가 난리를 칩니다.

여기서 새우 등 터지는 건 원주민들이었겠죠?

남의 땅 뺐어놓고 빨간머리 차별한다고 글 쓰는 게 좀 아이러니이긴 합니다.

 

사실 처음에는 우리나라가 쓰는 지도만 생각하고

'아니 왜 굳이 프랑스 애들은 멀리멀리 와서 이 땅을 차지하고 그르냐?' 했는데

서양인들 관점 지도로 보니 그렇게 먼 건 아니더라고요. 한국에서 하와이정도?


 

 

빨간머리앤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자전적인 이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실제로 작가는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에서 태어났고 2살 때 어머니를 잃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 같이 자랐습니다. 

 

그리고 앤처럼 스코틀랜드 출신이고, 교사로 일했으며 

잠시 기자로도 활동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앤이 살았던 초록 박공지붕집은 실제로 존재합니다.

원래 맥네일 가족의 농장이었는데, 작가인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사촌이었습니다.

이런 인연 때문에 빨강머리 앤의 가장 중요한 장소가 되었고,

작품이 유명해지면서 초록 박공지붕집은 캐나다의 국가 사적지로 지정될 정도로 인지도가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앤이 매슈 아저씨 마차 타고 집 가던 길에 조잘대며 이름 붙여진

빛나는 물의 호수도 있습니다.

(허접한 표시 죄송합니다 ㅎ)

 

아마 앤과 콜이 소리치러 갔던 절벽은 북쪽에 저 해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저는 지도 보는걸 너무 좋아해요.

세계여행 직접 안 가도 될 듯(장난)

 

그리고 앤과 친구들 일당이 사고 치러 가는 곳인 샬럿타운은 

초록 뾰족 지붕 집의 동남쪽에 위치해있습니다.

 

샬럿타운은 앤의 BF 다이애나의 고모 조세핀 할머니가 사시는 곳이죠.

여기는 애번리와 다르게 전기도 들어오구요. 

물론 가상의 설정인건 알지만 그냥 재미삼아 알아보는 거니까요 ㅎㅎ

 


앤의 집에서 시내까지는 거리가 얼마나 될까요?!

 

샬럿타운에 있는 대학교와 초록지붕집의 거리는 약 35km 정도로

걸어서 7시간 반이 걸리네요.

 

서울이라고 치면

서울숲에서 김포공항

서울숲에서 의정부

서울숲에서 분당, 신길 정도 되겠네요. 

생각보다 머네요,,,!!

 

마차의 최고 속도는 교외에서는 시속 4마일(6km/h)이라는데

매슈의 마차를 타고 가면 6시간이 걸리겠네요.

뭐야 걷는 거랑 별 차이 없는데 그냥 좀 편한 정도네요.

 

하지만 앤과 그 일당들은 기차를 몰래 타는 대범함이 있잖아요.

잘 모르지만 증기기관차인 것 같은데 이 기차는 발명 초기에는 시속 16km에서 20km 정도였고

나중엔 시속 200km까지 가능했다고 하네요.

이 섬에서는 아마 해봤자 시속 20km 정도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보면

기차 타면 시내까지 두 시간이면 가능하네요! 

길버트 스승님이 메리의 패혈증을 보러 아침 일찍 출장을 왔다 가는 게 가능한 거군요.

 


 

 

그리고 앤의 보육원이 있던 본토 ㅠㅠ인 노바스코샤는 

배를 타고 건너가야 합니다.

 

아마 배를 타면 바로 있었다고 하니까 위 쪽 해안 근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앤,, 참 먼 길을 떠났었구나,, 고생 많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중에 하나가 매슈가 앤을 다시 찾으러 갔을 때

앤이 "왜요? 브로치 다시 찾으셨나요?"라며 소리칠 때입니다.

 

다시 찾으러 와줬냐며 울고 매달릴 것 같았는데 

독립적이고 강한 앤의 매력에 그때 빠져버렸네요.

 

 

 

그리고 길버트가 간 토론토 대학교,,,

참 멀리도 갔다 길벝,, 

 

루시 몽고메리님,, 그게 최선이었습니까아아!!!!

 


그리고 길버트의 의형제, 배에서 만난 (마치 국어책을 읽는듯한 억양을 가진) 세바스천

배시의 고향인 트리니나드는 남미의 북동쪽에 있습니다. 

트리니나드 토바고는 우리나라 남한 면적의 절반입니다.

남한의 면적은 10,000, 트리니나드는 5,000

생각보다 큰 섬이네요

우리나라가 얼마나 작은지 새삼 느껴집니다.

 

트리니나드는 영국령이 된후 서인도연방 편입을 거쳐 완전히 독립하였습니다.

배시가 앤한테 뜬금없이 카레를 선물로 준게 이해가 안됐었는데 

이제야 이해가 되네요.  영국 식민지 때문에 인도인이 많이 들어왔었나봅니다. 

 

그런데 이거 찾아보다보니까 

배시를 연기했던 배우가 1990년 생이네요?

만 서른살,,? 말도안돼 ^^,,, 대박,,

 

 

트리니나드는 아래쪽!

앤의 집,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는 가운데

프랑스는 오른쪽입니다.

 


 

어쨌든, 저의 의식의 흐름대로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파헤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넷플릭스! 시즌4 내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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